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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트위드 재킷 (Tweed Jacket) - 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재킷

by DosoonJung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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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드 재킷은 원래 시골 별장을 가진 상류층을 겨냥한 옷인만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말쑥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창을 굴러도 괜찮을 정도로 내구성이 강하죠. 

 

 

 

트위드 소재

트위드는 스코틀랜드에서 처음 생산된 원단입니다. 

점무늬가 있는 울 소재이며 재단과 봉제를 하기 전에 손으로 빗질하고 , 실을 잣고, 직조하고, 평평하게 펴고, 건조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트위드는 가시에 찔리는 것을 막아주고 내수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데요. 가장 두꺼운 원단의 경우 800g까지도 합니다.

이 소재는 위장복의 초기 형태처럼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서 따론 어두운 색조로 제작되었습니다. 갈색, 연녹색, 회색 그리고 스코틀랜드 야생화 잡초의 색이 사용되어서 주위환경과 어울러지면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해리스 트위드

트위드 중 최고의 트위드를 해리스 트위드라고 합니다. 게일어로 커다란 천이란 의미로 '클로 모'라고도 쓰이는데 해리스 트위드는 지역의 울로 제작된 트위드를 포괄적으로 부르는 이름힙니다. 방적과 염색은 기계로 하지만 직조만큼은 오늘날에도 가내수공업으로 스코틀랜드 서쪽의 해브리즈 제도에 해리스, 유이스트, 루이스, 바라 섬에서 이루어집니다.

해리스 트위드 자체가 브랜드 명으로 불리는데 발판을 마련한것은 제6대 던모어 백작노스 해리스 영주 알렉산더 경의 미망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리스 섬의 숙련된 직공들에게 타탄체크와 같은 원단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죠.

그렇게 만들어진 원단은 미망인의 상류층 친구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게 되고 빅토리아 여왕의 궁중사회까지 인기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트위드 수트는 신사가 전원에서 입을 옷차림으로 규정되었고 남성들에게 중요한 의복이 되었습니다. 

 

1930년대 전까지만 해도 해리스 트위드가 해브리즈 제도내에 있는 섬들에서 제작되었지만 이후에 법이 바뀌면서 세계어디서든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해리스 트위드만이 가지고 있는 재킷의 고풍스러운 매력이 있어서 아직까지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9세기에 사냥과 낚시를 즐기는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있었던 트위드 재킷은 20세기에 교수와 작가, 할리우드 배우가 입으면서 오늘날의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거칠고 투박한 트위드 원단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우아하고 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그래서인지 영국에서는 매년 '트위드 런(Tweed Run)'이라는 자전거 타기 행사가 열립니다. 

트위드 자켓이나 모자 등으로 고풍스럽게 차려입은 영국인들이 떼거지로 자전거를 타는거죠. 

https://es.wikipedia.org/wiki/Archivo:Bike_in_Tweed_Stockholm_2013.jpg (제공 이미지는 스웨덴입니다 ㅎ)

 

아재느낌 안나게 매칭만 잘한다면 실용적인 트위드 소재로 고풍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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